일본 간사이 지역은 오사카와 교토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한적하면서도 일본의 전통미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도시들이 많다. 교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 여유롭게 여행하기 어렵다면, 교토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조용한 간사이의 소도시를 추천한다. 이번 글에서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자연을 품고 있는 간사이 소도시 3곳을 소개한다.
1. 오미하치만 – 수로가 흐르는 전통 마을
오미하치만(近江八幡)은 시가현에 위치한 소도시로, 과거 일본 상인들의 중심지였던 오미 상인의 고향이다. 이곳은 한적한 수로와 전통적인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에도 시대에 머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적한 수로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정취
오미하치만의 대표적인 명소는 ‘하치만보리 수로(八幡堀)’다. 이곳은 에도 시대에 물류 운송을 위해 만들어진 운하로, 현재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배를 타고 유람할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수로를 따라 늘어선 전통 가옥과 푸른 자연이 어우러져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일본 전통 건축이 살아있는 거리
하치만보리 주변에는 에도 시대의 건축양식을 유지한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이곳에서 일본 전통 양식의 상점과 카페를 방문하면 현대적인 교토와는 또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오미하치만은 ‘히데요시의 성’으로도 유명한 아즈치성 유적이 남아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다.
맛집 추천 – 오미규(近江牛) 요리
오미하치만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오미규’를 맛봐야 한다. 오미규는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로,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오미하치만에는 오미규를 전문으로 하는 전통 레스토랑이 많으니, 정갈한 일본식 스키야키나 스테이크로 즐겨보자.
2. 우지 – 교토보다 조용한 녹차의 고장
우지(宇治)는 교토 남쪽에 위치한 소도시로, 일본 녹차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교토만큼 아름다운 사찰과 전통 거리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우지차(宇治茶)의 본고장에서 즐기는 녹차 체험
우지는 일본 최고의 녹차 생산지로, 마을 전체에 은은한 차 향기가 감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녹차 체험이 가능하다. 차를 직접 덖어보거나, 전통 방식으로 차를 우려 마시는 다도(茶道) 체험도 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뵤도인(平等院)’ 방문
우지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는 ‘뵤도인’이다. 이곳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사찰로, 일본 10엔 동전에 새겨진 봉황당(鳳凰堂)으로 유명하다. 정원과 함께 어우러진 사찰의 모습이 교토의 어떤 명소 못지않게 아름답다.
맛집 추천 – 말차 디저트
우지를 방문했다면, 말차(抹茶)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현지 카페에서는 쌉싸름한 말차 아이스크림, 녹차 파르페, 그리고 말차 소바 등을 맛볼 수 있다. 단순한 차 한 잔이 아닌, 깊은 풍미를 가진 우지차를 경험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3. 아마노하시다테 –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는 교토 북부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로,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늘을 잇는 다리처럼 보이는 길게 뻗은 모래톱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천연 다리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아마노하시다테는 길이 약 3.6km에 달하는 모래톱 위에 8,000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늘어서 있어 ‘하늘을 향한 다리’라고 불린다. 모래톱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양쪽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모토이세 산구 신사 방문
모토이세 산구 신사는 아마노하시다테 근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신사로,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일본 전통 신사를 둘러보며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맛집 추천 – 해산물 덮밥(카이센동)
아마노하시다테는 바닷가 도시답게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특히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올라간 ‘카이센동(海鮮丼)’은 꼭 맛봐야 할 요리다. 신선한 참치, 연어, 성게 등이 어우러진 덮밥 한 그릇으로 미식 여행을 완성해보자.
4. 결론 : 조용한 간사이 소도시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교토의 전통미를 사랑하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오미하치만, 우지, 아마노하시다테 같은 간사이의 소도시를 방문해 보자. 이곳에서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한층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일본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로 간사이 소도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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